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 정규 시즌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실패하긴 했지만, 육중한 이대호의 재빠른(?) 도루 시도다.
이스턴리그 톱타자로 출장한 이대호는 1회말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가뿐히 1루를 밟았다. 이후 김현수 타석 때 이대호는 2루로 냅다 뛰었고, 포수 조인성은 화들짝 놀라며 2루로 송구했다. 결국 이대호의 발보다 공이 빨랐고, 이대호는 여유있게(?) 태그아웃되며 덕아웃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를 본 관중들은 열광했다. 평소 볼 수 없는 장면을 본 야구팬들은 이대호를 연호하며 더욱 올스타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경기 전 이대호는 "안타를 치고난 후 도루를 시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올스타전이 축제인 만큼 평소와는 다른 플레이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대호는 이 약속을 지키면서 축제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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