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선수인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41)이 올 시즌을 끝으로 18년(1993년~2010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양준혁은 26일 오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은퇴 결정 소식을 알렸다.
삼성구단에 따르면 양준혁은 후배 선수들의 선전과 팀의 최고 맏형으로서 팀의 우승을 위해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 고민한 끝에 아직도 체력적 문제는 없지만 팀의 리빌딩을 위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본인과 팀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25일 감독과 구단에 결정사항을 알렸다고 밝혔다.
구단은 양준혁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 구단은 선동열 감독과 협의해 26일자로 양준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구단측은 양준혁에게 "1군 선수들과 함께 동행하며 타격 조언 등 팀 전력향상을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9월 대구 홈 경기 중 한 경기를 양준혁의 은퇴경기로 지정해 치를 계획이다.
은퇴를 결심한 양준혁은 "그동안 삼성 구단과 정말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오늘의 양준혁이 있었고,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은 "시원섭섭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선수로서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 가슴 깊이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선수들과 구단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표도 밝혔다. 양준혁은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올 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 힘을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양준혁은 프로야구 통산 최다경기출장, 최다안타, 최다홈런, 최다타점, 최다득점, 최다루타, 최다사사구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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