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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역전 투런포! KIA, 롯데에 7-5 짜릿한 역전쇼


김상현(KIA)이 돌아왔다. 그리고 '타격 원맨쇼'로 조범현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KIA는 27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2-3으로 뒤지던 8회초 김상현의 역전 투런포와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상현은 지난달 24일 광주 넥센전 이후 33일만에 맛본 홈런포.

이로써 6위 KIA(38승 53패)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위 롯데(42승 46패 3무)와의 승차를 4게임 차로 줄였다. 롯데로서는 4강 경쟁팀의 추격까지 허용한 역전패로 속쓰린 밤을 보냈다.

선취점은 화력으로 무장한 롯데의 몫. 2회초 롯데는 2사 1, 3루서 전준우가 화끈한 좌중간 스리런포(비거리 115m)를 쏘아올리며 단숨에 3점을 앞섰다. 전준우는 상대 선발 로페즈의 초구 슬라이더(124km)를 그대로 통타했고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펜스를 훌쩍 넘겼다.

KIA도 힘겹지만, 추격을 개시했다. 4회초 2사 1루서 김상현이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5회초에도 1사 만루서 김원섭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김상훈이 홈을 밟아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다만 양 팀 모두 득점력은 떨어졌다. 롯데는 두자릿수 안타를 뽑아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번번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KIA는 안타 생산 자체가 힘들었다.

와중에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서 오른쪽 발목부상을 입은 뒤 한 달여 만에 첫 선발출장한 김상현이 힘을 냈다. 김상현은 2-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서 구원등판한 김사율을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비거리 130m)로 두들기면서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김상현이 기세를 살려놓자 KIA는 이후 상대 실책 등으로 2사 만루까지 만들어낸 뒤 김원섭과 최희섭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탰고 9회초 안치홍이 좌월솔로포까지 쏘아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말 이대호의 좌중간 투런포(비거리 135m)로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후속타 불발과 불펜진의 추가 실점으로 주저앉았다.

KIA 선발 로페즈는 5.1이닝(71구) 10피안타(1홈런) 2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손영민은 1.1이닝 무실점투로 구원승을 챙겼고, 유동훈(0.1이닝 2실점)의 부진에도 안영명(1.2이닝 무실점)이 롯데의 뒷심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단연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올린 김상현이 발군. 9회까지 KIA가 올린 팀 안타가 7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전결승포' 김상현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한편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이닝(95구)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투로 리드상황서 내려와 승리를 챙기는 듯 했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소득없는 하루를 보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정훈, 강영식, 김사율, 임경완, 김일엽, 배장호까지 대기 불펜을 모조리 투입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패전투수는 김사율.

타선은 9회까지 11안타를 뽑아냈지만 산발타에 그치면서 김상현의 일격에 판정패했다. 특히 롯데 마운드는 10사사구를 내줘 패배의 원흉이 됐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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