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군단' 롯데가 SK에 이어 두산마저 연승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22일 사직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서 선발 김수완의 6이닝 2실점 호투 속에 이대호의 41호포를 포함해 홈런 3방 등 장단 12안타를 집중시키며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위 롯데(56승 53패 3무)는 정확히 승률 5할을 달성하면서 지난 SK 3연전(17~19일)에 이어 두산과의 3연전마저 모조리 쓸어담으며 시즌 첫 6연승 기염을 토했다. 두산과의 상대전적도 10승 6패로 완벽한 우세를 만들었다.
반면 3위 두산(63승 45패 2무)은 시즌 첫 3연전 전패를 당하며 속쓰린 밤을 보내게 됐다.
양 팀 선발 김수완과 임태훈의 맞혀잡는 투구 속에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와중에 롯데가 5회말 1사 후 전준우의 좌월 솔로포로 득점의 물꼬를 텄고, 박종윤의 중전안타와 황재균의 내야 뜬공 후 문규현마저 좌월투런포를 터뜨려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물론 두산도 힘없이 물러서진 않았다. 돌아온 6회초 고영민과 김동주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3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롯데에는 리그를 지배하는 '거포' 이대호가 존재했다. 이대호는 6회말 1사 2루서 선발 임태훈의 2구째 몰린 공을 그대로 걷어올렸고, 타구는 전광판 왼쪽 관중석으로 훌쩍 떨어졌다. 시즌 41호포. 두산의 추격분위기를 단숨에 끊어버린 승부를 가른 '한 방'이었다.
이후 롯데는 기세를 몰아 7회말 무사 1, 3루서 문규현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주자 박종윤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보탰고, 조성환과 이대호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추가 3득점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초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지만, 후속타 불발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롯데 선발 김수완은 6이닝(104구)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하며 지난 7월 22일 한화전 이후 선발 6경기서 5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성적도 5승 무패. 낙차 큰 포크볼 및 커브 조합과 스트라이크존 양 쪽을 꽉차게 찔러넣는 힘있는 직구에 강력한 두산 타자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사율(2이닝 1실점), 이정민(1이닝)도 큰 리드 속에 부담없이 승리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홍성흔과 가르시아가 빠진 롯데 타선이지만, 그 위력은 여전했다. 이대호는 시즌 41호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전준우(1홈런), 문규현(1홈런), 박종윤(3안타), 조성환(2안타) 김주찬(2안타) 등 타선 전체가 활화산이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선제 결승포를 날린 전준우.
두산 선발 임태훈은 6이닝(78구) 6피안타(3홈런) 4탈삼진 5실점하며 7월 30일 한화전 이후 선발등판 5경기서 4연패를 당했다. 시즌 10패째(9승).
계투진 이현승(0이닝 2피안타 1실점), 고창성(1이닝 2실점)은 부진했고, 이용찬(0.2이닝), 원용묵(0.1이닝)은 패전처리 역할에 그쳤다.
두산 타선은 9회까지 6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