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등번호는 언터처블이다."
은퇴한 슬러거 새미 소사가 자신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사는 24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커브스 소속으로 이룬 업적을 생각할 때 내 등번호는 언터처블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사는 "커브스가 내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하지 않는다는 건 나를 배려하지 않으며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사가 커브스 선수 시절 단 21번은 신인 외야수 타일러 콜빈이 달고 있으며 투수 제이슨 마키도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1번을 달고 뛰었다.
기록만으로 따지면 소사의 등번호 21번은 영구결번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1998년에는 마크 맥과이어와 역사적인 홈런왕 경쟁을 펼치며 6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그 해 MVP로 선정됐고 1999년 63개, 2001년 64개의 홈런을 쳐내 한 시즌 60홈런 이상을 세 번이나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홈런 60개를 세 번이나 돌파한 선수는 소사가 유일하다. 생애 통산 609개의 홈런 가운데 커브스 소속으로 때린 홈런이 모두 545개로 당시 소사는 커브스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하지만 소사와 커브스의 결별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2004년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가 벌어지던 도중 구단 승락도 없이 일찍 집으로 귀가한 뒤 경기가 끝난 뒤 귀가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이 났고 그 이후에는 스테로이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커브스에서는 어니 뱅크스(14), 론 산토(10), 라인 샌드버그(23), 빌리 윌리엄스(26), 그레그 매덕스(31)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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