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준' 주원, 이유있는 악역 변신에 동정표

수목극의 제왕 KBS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 역을 맡고 있는 슈퍼 루키 주원이 설득력 있는 악역의 본색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마준은 지난 1일 방송에서 김탁구(윤시윤 분)와 거성 식품 경영권을 놓고 일생일대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구일중 회장(전광렬 분)은 자신의 지분과 주주명부, 인감도장을 이미 김탁구에게 남기고 모든 것을 맡긴 상황.

구마준은 14년 만에 아들이라며 돌아온 김탁구가 대표 자리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어머니 서인숙(전인화 분), 한승재(정성모 분)와 함께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다.

안방 침실에 누워 있는 구일중에게 독한 말을 내뱉는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구마준의 악행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구마준은 "그 자식에게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겠다. 당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그 놈을 내가 어디까지 고꾸라뜨리는지 한 번 두고 보시라"며 격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러나 마준은 이내 빨갛게 눈물이 고인 눈으로 뒤돌아섰다.

구마준은 이렇게 악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유 있는 구마준의 악역 변신에 시청자들은 동정표를 던지고 있다.

구마준은 태어나서 온전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인정받지도 못했다는 생각에 늘 괴로워했다. 그런데 14년 만에 돌아온 김탁구가 아버지를 독차지해버린 것.

시청자들은 악역 캐릭터로 변한 구마준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