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성용(21, 셀틱)의 아시안컵 활용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기성용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는 뛰지 않고 올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만 뛰도록 하겠다는 조광래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아시인게임 포함) 감독의 합의가 있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
기성용이 두 대회 모두 출전하기 위해서는 소속팀 셀틱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두 대회 모두 뛰게 되면 기성용은 2개월 이상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한다. 셀틱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성용은 한 대회에만 출전할 가능성이 큰데, 우승할 경우 군면제 혜택이 있는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3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광래 감독은 기성용의 아시안컵 활용에 대해 크게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았다. 단지 기성용을 아시안컵에도 활용하고 싶지만 그것은 자신이 결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모든 선수들은 모든 대표팀에서 뛰어야 한다. 기성용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다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이라든지 아시안게임 이런 대표팀도 가능하다면 양 쪽 다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 기성용, 협회, 기성용 구단의 합의를 본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무릎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염기훈(수원)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감독은 "염기훈의 부상은 상당히 안타깝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 출장시키지 않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이란전 후반에 뛰게 할 마음이었다. 빨리 부상에서 완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란전 승리도 약속했다. 조 감독은 "게임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게임에 임할 것이라 믿고 있다. 또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박주영-이청용 투톱 패턴을 이란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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