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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아프다...' 홍성흔, 커져가는 불안감


홍성흔(롯데)은 요즘 시무룩하다. 물론 화통하게 농담을 던지며 덕아웃의 분위기메이커로 나서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순간순간 표정이 굳어지는 일이 잦다. 손등 통증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탓이다.

9일 현재 4위 롯데는 62승 59패 3무로 정확히 승률 5할을 맞췄다. 5위 KIA와의 승차도 무려 6.5게임차고 잔여경기수도 9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언론에서는 우리가 4강에 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일말의 불안감을 드러내지만 사실상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홍성흔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지만 부상당한 왼손등 부위의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며 깁스는 예상보다 일찍 풀었지만, 아직도 부상 부위가 욱씬거려 정상적인 스윙을 할 수가 없다.

9일 LG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서 만난 홍성흔은 유쾌하게 웃고 떠들었지만, 경기 복귀 여부에 관해서만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현재 홍성흔은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손등 통증이 여전해 방망이를 휘두를 수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정상적인 타격훈련을 소화해야 나머지 기간 동안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기에 홍성흔의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홍성흔은 "왼손등 통증이 남아있어 방망이를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겠다. 회복단계가 멈춘 것 같다"며 "사실 언제 복귀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냉정하게 본인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때문에 로이스터 감독도 홍성흔에게 '엄명'을 내렸다. 이번 주에는 '방망이 근처에도 가지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의욕 넘치는 홍성흔이 행여나 무리해 부상이 악화될까봐 미리 선을 그은 것이다.

홍성흔은 "감독님이 절대로 배트를 만지지 말라고 하시더라. 만지다가 걸리면 전기충격기까지 사용한다고 하셨다. 전자팔찌까지 채우고 싶다고 하신다"며 "나도 그 점을 알고 지금 자제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홍성흔은 "이제 몸이 근질근질하다. 일반 생활은 상관없는데 배트를 휘두르면 통증이 있으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의 복귀시점에 대해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3일 후 다시 X레이를 찍어보고 완치됐으면 늦어도 한화전(17일~19일)에는 돌아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면서도 "단 100% 낫지 않았으면 타격연습, 캐치볼 등 야구와 관련된 훈련은 아무 것도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롯데의 가을도전이 다시 시작될 시기가 다가오면서 홍성흔의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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