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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 Cry Zone]최강전에서도 뜨거웠던 '유창식 열풍'


"지금 아니면 언제 사인을 받아내겠어. 빨리 사진도 같이 찍자."

'KBS 초청 고교최강전'이 열린 서울 목동야구장 중앙문 로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바로 광주일고 투수 유창식 때문이었다.

유창식을 둘러싼 팬들의 사인공세는 광주일고 선수단 버스를 멈춰 세웠고 그때마다 '우리 선수 보호'에 나선 임주택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발을 동동 굴렀다.

2011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뒤 7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독수리 유니폼을 입게 된 유창식의 인기는 웬만한 프로선수 못지 않았다.

KBS 초청 고교최강전 개막일인 지난 5일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온 팬들이 '유창식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전에 나섰다. 이들은 경기 종료 후 유창식에게 다가가 '초심을 잃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학부모와 열성 동문을 제외하고는 썰렁한 관중석에서 게임을 치렀던 유창식으로선 새로운 경험이자 역투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유창식은 11일 열린 경남고와의 결승전에서 선발등판해 12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두고 최강전에서도 우승의 주역이 됐다.

"프로에 지명돼 기뻤는데 최강전이라는 영광스러운 대회에서도 우승해 더욱 기쁘다. 마지막이라 김선섭 감독님께 선발을 자청했다. 황금사자기때보다 더욱 기분 좋다.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 부담감도 컸다. 앞으로 제구력과 변화구를 보완해 내년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말 주변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성심성의껏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최선을 다해 밝혔다. 경기 직후 시상식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한동안 분주했던 광주일고선수들은 하나 둘씩 짐을 챙겨 버스로 이동했다.

유창식도 야구장 중앙문을 통과하려 했지만 이내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둘러맨 채 120개의 볼을 던져 피곤이 몰려올 법도 했지만 사인공세를 거부하지 못하고 팬들의 요구를 끝까지 들어줬다.

계약금 7억원으로 화려한 프로무대 신고식을 앞둔 유창식이지만 아직은 순수함이 빛났다. 그를 곁에서 지켜본 팬들은 '믿음직한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성품까지 갖췄다'며 만족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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