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뛰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뜻일까.
'산소 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0-0 무승부를 함께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31분 교체될 때까지 76분 동안 활약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천563m를 뛰었다. 레인저스가 사실상 플랫6 형태의 수비를 가동하며 웅크려 많이 뛰어다니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쓸 수밖에 없었다. 웨인 루니가 4천502m, 대런 깁슨이 4천423m를 뛰어 뒤를 이었다.
전체적인 공격에서도 맨유가 9-1의 압도적인 슈팅수를 기록하고 77%의 패스 성공률로 66%의 레인저스를 압도했지만 골이라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 후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인 '스카이 스포츠'는 공격의 한 축인 박지성에 대해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했다. 평소 평점과 함께 표기되는 간단한 평가 코멘트는 없었다.
박지성은 올 시즌 들어 정규리그를 포함해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활약했다. 정규리그 2라운드 풀럼전에서도 67분을 뛰었지만 당시에는 '열심히 뛰었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평점 6점이 매겨진 기억이 있다.
박지성의 낮은 평점은 차별화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맨유가 밀집수비에 고전한 가운데 박지성이 많이 뛰기는 했지만 꽉 막힌 공격의 물꼬를 터주지 못해 기대감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저평가를 받는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서는 대런 깁슨, 대런 플레처, 리오 퍼디난드, 웨스 브라운 등이 7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