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싸웠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LG와 SK는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시즌 16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로 6위 LG(54승 66패 4무)는 이날 광주서 삼성에게 패한 5위 KIA 추격에 실패하며 승차 1,5게임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두 SK(78승 45패 2무)는 KIA전 승리로 추격에 나선 2위 삼성과의 승차가 2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주고받는 득점 토스 속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없었다. SK는 중반 대량실점이 뼈아팠고, LG도 수 차례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SK는 3회초 이재원, 이호준, 4회초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선 뒤 6회초 김강민마저 좌월 솔로포(비거리 115m)를 터뜨리면서 단숨에 4점차 리드를 잡았다. SK의 철벽불펜진을 감안하면,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LG의 뒷심도 폭발했다. LG는 6회말 위기상황서 줄줄이 긴급등판한 SK의 계투진을 모조리 주저앉히며 대거 5득점하며 5-4로 역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1점 뒤진 순간에서 SK는 '베테랑' 김재현이 9회초 1사 만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 패배위기서 벗어나면서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피말리는 '1점 승부'에 나섰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 없는 무승부로 허탈하게 짐을 꾸려야 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6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일격을 당한 뒤 뒤진 상황서 강판당해 소득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나마 타선의 후반 지원으로 패전을 면한 것이 다행. 최종성적은 5이닝(107구) 8피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
SK 선발 이승호(37번)는 올 시즌 첫 선발등판해 5이닝(85구)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2007년 7월 13일 잠실 KIA전 이후 1천161일만의 선발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불펜진 방화로 아깝게 무산됐다.
양 팀은 선발 투수 외 계투진만 6명(LG), 7명(SK)씩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성과 없이 힘만 모두 뺀 꼴이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