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신인상을 거머쥐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슈프림팀과 2NE1이 실력과 스타일 면에서 우월한 존재감을 나타내며 비슷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2NE1은 YG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여자 빅뱅'이란 타이틀로 데뷔 전부터 이미 큰 화제를 모으며 '롤리팝'을 시작으로 정식 데뷔곡 '파이어(Fire)'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아이돈케어(I don't care)'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최고의 여자 그룹으로 자리잡있다. 이후 이들의 음악과 스타일은 하나의 트렌드가 될 정도로 영향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첫 정규앨범 '투 애니원(To anyone)'을 발표하고 트리플 타이틀곡인 '박수쳐' '고 어웨이(Go Away)' '캔트 노바디(Can't Nobody)'로 인기몰이 중이다.
슈프림팀은 8년 간의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통해 이미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선 우상시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었다. 특히 슈프림팀이 아닌 '싸이먼디', '이센스' 각각의 EP앨범 판매량이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후 다이나믹 듀오의 러브콜로 현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계약한 슈프림팀은 첫 미니앨범 '슈퍼매직'의 히트로 다이나믹듀오의 공백을 메워줄 새로운 스타로 성장했다.
곱상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 악동적 기질, 자신감을 무기로 한 이들은 첫 정규 앨범 타이틀 '땡땡땡'의 흥행과 멤버 싸이먼디의 뛰어난 예능감까지 더해지며 힙합신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과 함께한 디지털 싱글 '왜'를 발표해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신곡 '그땐 그땐 그땐'을 타이틀로 한 콜라보레이션 싱글 앨범을 10월 초 발매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슈프림팀과 2NE1의 성공 비결로 탄탄한 실력을 기본으로 한 당당함, 자신감으로 무장한 팀 컬러 등을 꼽는다.
2NE1은 힙합에 뿌리를 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본으로 무대 위에서 끼와 자신감을 과시한다. 무대 자체를 즐기는 듯한 그들의 모습은 멤버 별 개성 넘치는 카멜레온 같은 색깔과 어우러져 소녀 팬들을 끌어당긴다. '아이돈케어'로 대표되듯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하는 점도 매력이다.
반면 슈프림팀은 방송에서는 신인이지만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의 오랜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나이답지 않은 카리스마와 자신감으로 무대 위를 지배한다. 더욱이 힙합 정신을 앞세워 방송이나 공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솔직하고 당당한, 순화되지 않은 본연의 모습을 선보였고,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캐릭터에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당당함이 스며있다.
물론 2NE1이 대형기획사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팀인데 반해 슈프림팀은 지하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의 차이점이다.
하지만 다른 듯하면서도 여러 모로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의 새로운 경쟁 구도가 가요팬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