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페넌트레이스 3위 두산과 4위 롯데의 준플레이오프가 개막된다. 28일에는 잠실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려 시리즈에 앞선 '장외 탐색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여러모로 2009년 준플레이오프와 닮아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준플레이오프 시작일이 딱 1년 전 그 날이다. 2009년에도 9월29일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펼쳐졌다. 1년 전 1차전에서는 롯데가 선발 조정훈의 호투를 바탕으로 두산을 7-2로 제압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양 팀의 페넌트레이스 순위도 작년과 똑같다. 2009년에도 두산이 3위, 롯데가 4위였다. 순위에 따라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1차전이 펼쳐지는 것도 작년과 같은 점이다. 2009년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양 팀은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루게 됐다.
페넌트레이스 상대전적에서 롯데가 두산에 앞섰던 것도 지난해와 비슷한 점이다. 올 시즌 롯데가 12승 7패로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2009년에도 롯데가 10승 9패로 두산에 근소한 리드를 보였다.
양 팀 선발투수 상황도 2009년과 흡사하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도 확실한 3명의 선발투수를 예고한 롯데와는 달리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롯데는 예고한 대로 조정훈-장원준-송승준을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올렸고, 두산은 1차전, 3차전에서는 예상했던 세데뇨와 홍상삼이 선발로 나섰지만 2차전에서 좌완 금민철이 '깜짝'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기억이 있다.
올 시즌도 롯데는 송승준-장원준-사도스키로 이어지는 확실한 1, 2, 3선발을 보유하고 있지만 두산은 히메네스와 김선우를 제외하고는 선발 마운드에 누굴 올릴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시 올해와 같은 날인 9월28일 열린 2009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 김경문 감독은 "3승 1패가 목표",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3연승으로 끝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결과는 김경문 감독의 목표 달성. 두산이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거두며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과연 올 시즌은 양 팀 감독들이 어떤 목표를 던질지, 또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28일 열리는 미디어데이 행사부터 준플레이오프 기싸움은 사실상 시작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