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예상대로 팀내 최다승 투수들이 1차전 기선제압용 필승 카드로 낙점됐다.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사령탑은 팀의 에이스 투수를 29일 열리는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용병 히메네스, 롯데는 '토종 에이스'인 송승준을 각각 선발 등판시킨다고 발표했다.
두 투수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나란히 14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 등장한 히메네스는 SK의 카도쿠라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용병 투수로 꼽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상대인 송승준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훨씬 낮다. 히메네스는 평균자책 3.32를 기록한 반면 송승준은 4.39에 이른다.
피홈런수에서도 히메네스는 7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송승준은 20개나 홈런을 맞았다.
다음 시즌 재계약을 위해서라도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히메네스의 각오가 상당하다. 중요한 첫판의 선발로 선택됐다는 것은 팀에서 큰 신뢰를 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제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펼치는 일만 남았다.
롯데의 1선발로 나서는 송승준은 시즌 후반기 들어 보다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드높였다. 송승준은 시즌 14승(6패)을 거두는 과정에서 후반기에는 6승 무패를 기록했다. 또한 후반기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3.79로 전반기보다 훨씬 안정됐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치른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설욕의 무대로 삼겠다는 것이 송승준의 각오다.
2008년 삼성과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송승준은 예상 밖의 부진한 투구 끝에 2.2이닝 6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어 지난해 두산과 맞붙었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 선발로 나섰다가 1.1이닝 동안 대거 7실점하며 난타당한 끝에 역시 패전투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패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향방을 가르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히메네스, 송승준 양 팀 선발투수의 어깨에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