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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지 보여준 기성용, '풀타임' 활약...셀틱 1위 기여


팀 적응 문제로 고민에 빠졌던 기성용(21, 셀틱)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진출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셀틱은 2일 밤(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0~2011 SPL' 7라운드 해밀턴 아카데미컬과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개막 후 7연승을 달린 셀틱은 연고지 라이벌 레인저스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섰다.

'셀틱 듀오' 중 차두리(30)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무쇠체력을 과시하며 닐 레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기성용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세트피스의 키커로 나서는 등 만점 활약을 했다.

그동안 레넌 감독의 의도를 몰라 어려움이 많았던 기성용은 최근 출전하는 경기에서 '터프가이'로 변신해 태클은 물론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기대에 부응하는데 집중했다.

해밀턴과의 경기는 '변신'한 기성용의 절정을 보여줬다. 공수 전환이 빠른 리그의 특성으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왕성하고 영리한 움직임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셀틱은 전반 3분 해밀턴의 마크 맥클러린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25분 숀 말로니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기성용이 연결한 코너킥이 다니엘 마이스트로비치를 거쳐 말로니의 머리에 연결된 작품이었다.

기성용의 화려한 킥력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9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까지 연결했고 12분 코너킥의 키커로 나서 해밀턴의 수비진을 혼란에 빠트렸다. 킥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9분 또 한 차례 기회가 왔다. 기성용이 가장 좋아하는 지점 중 하나인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가 난 것. 애석하게도 기성용과 상의하던 말로니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르며 기성용의 골 기회는 미뤄졌다.

셀틱은 26분 게리 후퍼가 추가골을 넣으며 여유있게 도망갔다. 골 차이가 나면서 여유로워진 기성용은 욕심을 부렸고 40분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자신감을 찾은 듯 마음껏 플레이에 나서 레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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