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이 지나쳐 볼성 사나운 장면이 나왔다. 또 한 번 그라운드로 오물이 투척돼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3일 롯데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사직구장, 3-2로 두산이 리드하던 7회말 롯데 공격 때였다. 롯데는 1사 후 가르시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전준우가 깔끔한 좌전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타자 강민호 타석 때 큰 폭으로 리드하던 1루주자 전준우가 포수 용덕한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타이밍이어서 전준우는 물론 로이스터 감독까지 나와 크게 항의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심판진은 1루수 오재원의 글러브가 포구와 동시에 슬라이딩 귀루하던 전준우의 다리에 곧바로 태그가 됐다고 판단했고, 물론 아웃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자 사직구장 좌익수쪽 외야에서 일부 관중들이 오물을 그라운드로 투척했다. 좌익수 김현수는 곧바로 물러서며 심판진에게 이를 알렸고, 전광판에는 오물투척을 자제해 달라는 문구가 뜨면서 경기 중단 사태가 이어졌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사태는 금방 진정되었고, 더 큰 불미스러운 일 없이 경기는 곧바로 재개됐으나 응원이 도가 지나친 열정으로 표출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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