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의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29)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구단도 이적을 정식으로 허락하고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그를 영입할 구단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라쿠텐 구단은 4일 홈구장 K스타 미야기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쿠마를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에 의해 메이저리그로 진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그에 대해서는 복수의 팀들이 흥미를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 구단은 "팀으로서야 이와쿠마의 잔류를 강력히 원했지만, 본인의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이 워낙 강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쿠마는 이날 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관계자를 통해 "포스팅시스템을 이용해 메이저리그 도전 기회를 준 구단에 너무나 감사 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라쿠텐 구단은 포스팅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다음달 1일 곧바로 이와쿠마의 입찰을 공시할 예정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입찰) 금액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해 만족할 만한 입찰액을 제시하는 팀이 없으면 이적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을 통해 이와쿠마의 위력을 확인한 메이저리그 팀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쿠마는 이왕 메이저리그행을 결심하고 구단의 승락을 받은 이상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 유보다 빨리 입찰을 서두르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쿠마의 한 측근은 "똑 같이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이 유력한 다르빗슈보다 빨리 계약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내에서 다르빗슈와 최고 우완투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던 이와쿠마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면서 경쟁 상대가 된 양상이다.
2008시즌 21승을 올리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이와쿠마는 올 시즌에는 팀 성적 침체와 함께 10승(9패)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2.82의 준수한 기록을 냈다.
현재 이와쿠마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팀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워싱턴 내서널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