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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송승준에 사도스키마저... 롯데 3회만 5실점 악몽


운명의 5차전 선발로 나선 송승준(롯데)이 부진투로 일찌감치 교체됐다. 경기 전 '투수총력전'을 선언했던 로이스터 감독은 결단을 망설이지 않았지만 문제는 뒤이은 투수들마저 줄줄이 주저앉았다는 것. 그 중에는 사도스키도 있었다.

송승준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서 선발등판했지만 3회말 선두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준뒤 후속타자 최준석에게도 볼카운트 1-2까지 기록한 후 이정훈과 교체됐다. 최종성적은 2이닝(52구)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롯데는 잠실 1, 2차전 승리 후 사직 3, 4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기세가 확 꺾인 상황. 이날 경기서 패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이에 로이스터 감독은 사도스키에게까지 불펜대기 명령을 내리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부진할 경우 곧바로 불러들이겠다고 언급했고, 실제로 송승준이 초반 제구난조로 진땀을 흘리자 뜸들이지 않고 불러들였다.

송승준은 1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것. 다행히 최준석의 볼넷 외에는 다음 타자들을 막아내 실점은 면했지만 덕아웃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2회말 송증준은 실점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1사 후 임재철의 기습번트에 공을 놓쳐 타자주자를 살려준 것이 화근이었다. 송승준은 이후 손시헌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용덕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두들겨맞고 먼저 2실점하고 말았다.

그리고 돌아온 3회말 송승준은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또 한번 진땀을 흘렸고, 최준석 타석 때 1구 파울 후 2구 연속 볼을 던지면서 로이스터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아쉬운 점은 송승준의 강판 후 위기를 막기 위해 투입된 투수들마저 무너졌다는 것.

송승준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이정훈은 곧바로 최준석, 김동주(1타점)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추가실점했고, 이후 이원석의 희생번트 후 임재철을 고의4구로 거르고 만루에서 사도스키에게 다시 바통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믿었던 사도스키마저 손시헌에게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 용덕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종욱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잇달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3회초 한 점을 만회해 1-2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가 했던 롯데는 이 이닝에만 무려 5실점하는 악몽을 겪었다.

송승준의 부진과 이정훈, 사도스키의 '소화'가 실패한 것. 롯데로서는 뼈아픈 3회말 수비가 아닐 수 없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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