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 2연승을 먼저 거둔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은 '페넌트 레이스 1위'에 대한 혜택이 전혀 없는 시리즈라고 일침을 가했다.
18일 오후 대구구장.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1위 팀에 대한 혜택이 없다'며 시리즈 운영 방식을 지적했다.
특히 관중 수용 규모가 '2만명'이 넘지 않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한국시리즈 5, 6, 7차전은 중립장소인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했다.
SK가 대구 3, 4차전에서 1패라도 안을 경우 5차전부터는 홈인 문학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 중립지역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원래 7차전 기준으로 2경기(인천)-이동일-3경기(대구)-이동일-2경기(인천)이 되어야 하지만, 대구구장의 관중수용 규모가 1만명밖에 안돼 이번 시리즈는 2경기(인천)-이동일-2경기(대구)-이동일-3경기(잠실)에서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잠실로 옮기는 운영 방식 때문에 선발 투수 로테이션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긴다. 5차전까지 대구에서 치른다면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고 맞상대는 레딩이 될 가능성이 큰데, 4일 간격과 5일 간격의 등판 차이는 전력에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15일 문학 1차전에서 레딩과 맞붙었다. 5차전도 대구에서 치렀다면, 4일 휴식 후 등판이 되는데 그럴 경우 김광현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김 감독이기에 경기 일정상 발생한 등판 간격의 차이에도 불만 사항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홈구장에서 시리즈 최종경기를 갖게 하는 것을 지난 2007년부터 얘기했는데...정말로 잠실에서 하는 것은 맞는 방식이 아니다. 내년부터는 (1위팀) 홈 구장에서 최종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대구=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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