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비밀병기' 글로버, '4이닝 무실점' 쾌투

그 동안 아껴왔던(?) 글로버(SK)가 선발로 등판해 쾌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글로버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쾌투를 펼쳐보이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다음 투수 전병두와 교체됐다.

부상으로 페넌트레이스 중반에 전력에서 이탈했던 글로버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했다. 과연 글로버가 어떤 컨디션이며 어느 시점에 등판할 지가 상대팀 삼성은 물론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사였다.

결국 글로버는 SK가 3연승을 거둔 후인 이날 4차전에 선발로 등판했고 그 동안 SK 벤치가 그를 숨겨왔던(?) 이유를 알 수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글로버에게 위기는 딱 한 차례 찾아왔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를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견제 실책(1루수 포구 실책)과 보내기 번트를 묶어 1사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은 것. 그러나 후속 조영훈을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3루 주자 최형우의 리터치를 저지했고, 박진만을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1,3,4회는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 글로버는 5회말 선두타자 최형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SK 벤치는 최근 등판이 없었던 글로버가 한계 투구수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는지 좌타자 조영훈 타석 때 바로 좌완 전병두로 교체를 단행했다. 전병두가 조영훈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고 박진만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해 글로버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비밀병기' 글로버의 쾌투로 SK는 6회초 현재 4-0으로 앞서며 '4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