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세리에A의 '명가' AC밀란의 '명가 대결'은 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0~11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3차전 AC밀란과의 경기에서 호날두와 외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예선에서 3연승을 달리며 G조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AC밀란은 조별예선 첫 패배를 당하며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은 호날두의 세상이었다. 매서운 돌파와 패스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던 호날두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호날두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선제골을 성공시킨 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아크 왼쪽을 돌파한 호날두는 문전 중앙에 있던 외질에 패스를 찔러 넣었다. 외질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 머리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골을 순식간에 허용한 AC밀란은 전열을 가다듬으며 추격골을 노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는 단단했다. 전반 28분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피를로의 프리킥은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고, 33분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은 세도로프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종반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6분 호날두의 왼발 중거리 슈팅, 43분 호날두의 패스에 이은 외질의 슈팅 등 레알 마드리드는 좋은 흐름을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거셌고 AC밀란은 걷어내기 급급했다. 후반 6분 디 마리아의 크로스에 이은 이과인의 헤딩, 20분 이과인의 오른발 슈팅, 25분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 등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내내 AC밀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레알 마드리드에 밀리던 AC밀란은 후반 26분 호나우지뉴를 빼고 호비뉴를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AC밀란은 호비뉴의 투입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어 AC밀란은 인자기를 투입하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AC밀란의 마지막 카드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허물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2-0 완승을 거두며 '명가'의 대결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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