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영국의 종합지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주요 외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루니가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 사실이다. 루니와 만나 대화를 했지만 에이전트가 했던 말을 그대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즉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루니는 2012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이 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맨유가 계약 연장 제의를 했지만 루니는 분명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여름 데이비드 길 사장이 루니 측의 재계약 불가 의사를 알려준 일이 있다. 루니 측은 구단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어 보였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총 34골을 넣으며 순항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매춘부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정신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다.
소속팀의 성적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맨유는 3승5무, 승점 14점으로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에 밀려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 불안에 주포 루니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비기고 있다.
또, 구단의 부채가 점점 늘어나면서 향후 선수 임금 지급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루니 측에서는 이 점을 문제삼아 재정적으로 건전한 구단으로의 이적을 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과 상관없이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의 관계는 큰 문제가 없다"라며 개인적인 불화설을 일축한 뒤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라며 재계약 의사를 내비쳤다.
루니와 구단 사이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서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첼시, 아스널이 그를 영입하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등이 루니에 대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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