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최후의 무대에서 격돌한 허각과 존박이 승패를 떠난 진한 우정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허각과 존박은 22일 밤 11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슈퍼스타K 2'의 우승을 놓고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함께 결승에 오른 존박과 허각은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 때부터 뜨거운 우정을 보인 사이. 패자부활전에서 기사회생한 허각과 존박은 "첫 만남 때부터 잘 통했다"며 유난히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는 두 사람을 더욱 친밀하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슈퍼스타K 2' 공식 커플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왔을 정도.
그러나 얄궂게도 두 사람은 그토록 원하던 꿈의 무대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쳐야만 했다. 승자의 자리는 단 하나. 형제 같은 두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무대였다. "결승전 무대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 무대. 허각과 존박은 직접 선택한 자유곡 1곡과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 '언제나' 무대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듣기 위해 무대에 선 두 사람은 그 순간에도 서로를 향해 웃었다. 존박은 허각에게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지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박수를 보냈다.
최후의 대결에서 1인자는 허각이 됐다.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지만 존박은 아쉬움보다는 기쁨을 드러냈다.
존박은 "형 축하한다. 형이 될 줄 알았다. 너무 축하하고 기쁘고 너무 좋다"고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허각을 뜨겁게 포옹했다.
네티즌들은 마지막까지 훈훈한 우정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긴장감 넘치는 대결도 좋았지만 마지막까지 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감동적이었다' '앞으로도 서로에게 좋은 동료가 되고 꿈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경쟁을 떠나 서로의 무대를 격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우승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슈퍼스타K 2'가 단순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닌, 감동의 드라마라고 불리는 이유는 생존 경쟁을 넘어선 청춘들의 뜨거운 우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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