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가 2010 FA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수원 블루윙즈는 24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염기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2009년에 이은 2년 연속 우승. 그리고 2002년 우승을 더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3번째 우승이라는 의미는 크다. 수원이 FA컵 최고 명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수원은 K리그 클럽 중 FA컵을 가장 많이 든 클럽 중 하나로 등극했다.
기존의 FA컵 최다 우승 클럽은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현대였다. 두 팀 모두 3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수원까지 3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FA컵 통산 최다 우승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FA컵의 역사와 전통은 수원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2년 연속 우승 경험도 전남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수원은 진정으로 FA컵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FA컵 최고 명가로 거듭난 수원. 그 속에는 대회를 빛낸 수원의 영웅이 있었다. 2002년 FA컵 첫 우승 당시 수원에는 '날쌘돌이' 서정원이 있었다. 서정원은 수원을 FA컵 첫 우승으로 이끌며 MVP로 우뚝 섰다. 2009년에는 이운재가 있었다. 말이 필요없는 최정상 골키퍼 이운재가 눈부신 활약으로 수원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를 거머쥐었다.
2010년에는 염기훈이다. 위기 때마다 '전매특허'인 왼발로 수원을 구해냈던 염기훈은 이번에도 수원을 살려냈다. 염기훈은 결승전 전반 26분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이 수원을 3번째 챔피언으로 만들어낸 결승골이었다. 2010 FA컵 MVP는 염기훈으로 선정됐다.
FA컵 최다 우승 클럽에 오른 수원의 다음 단계는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다. 수 차례 K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일궈낸 수원은 이미 명가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아시아무대에서 수원은 항상 작아졌다. 올 시즌 역시 AFC챔피언스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8강전에서 성남 일화에 밀려 눈물을 삼켰다.
FA컵 우승으로 수원은 다음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올 시즌의 아쉬움과 수원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수원은 또 다시 아시아 무대로 나선다. FA컵 우승의 기쁨. FA컵 최고 명가로 거듭난 기쁨인 동시에 아시아 정상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쁨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부산=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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