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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장성호 등... '올해 FA 계약자' 성적은?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24일, 2011년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배영수(삼성), 박용택(LG) 등 총 18명의 선수들이 FA를 신청할 자격을 갖추면서 본격적인 '스토브 리그'의 개막을 알렸다.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FA 계약'이라는 이슈가 등장해 프로야구가 막을 내린 허전함을 달래주곤 한다. 팬들은 계약 체결 때마다 들려오는 '억'소리 나는 액수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응원하는 팀의 전력 보강을 지켜보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품기도 한다.

FA 신청을 해 대박 계약을 터뜨리는 선수도 있고, 각 팀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왜 FA 신청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차가운 시선을 받는 선수도 있다. 또 FA 대박 계약을 한 선수들이 항상 기대만큼의 성적을 다음 시즌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팬들을 열광시키는 선수도 물론 있지만 속칭 '먹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FA 시장이다.

작년에는 총 27명의 선수가 FA 신청 자격선수로 공시됐다. 그 중 'FA 선언(승인 신청)'을 한 선수는 8명이었다. 김태균, 이범호 강동우(이상 한화), 김상훈(KIA), 장성호(당시 KIA), 최기문(롯데), 박재홍(SK), 박한이(삼성)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중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김태균과 이범호를 제외한 6명의 선수는 새 팀을 찾지 못하고 모두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원만한 합의에 이르러 계약서에 사인을 한 선수도 있고 우여곡절을 겪었던 선수도 있다. 그렇게 FA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들은 올 시즌 과연 어떤 성적을 올렸을까.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삼성의 박한이다. 박한이는 올 시즌 3할1리의 타율에 11홈런 63타점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좋은 활약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박한이지만 FA 계약을 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한이는 FA 선언 후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며 자칫 '미아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던 것. 결국 계약마감 시한을 5일 남겨두고 원소속팀 삼성과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장성호도 작년 스토브리그 기간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출장 기회가 보장되지 않자 KIA를 떠날 결심을 굳힌 장성호는 FA를 선언했지만 높은 몸값(연봉 5억5천만원)이 걸림돌로 작용해 타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다. 다른 구단들은 장성호를 영입하고 싶어도 연봉의 450%(24억7천5백만원)를 보상금으로 지불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또는 연봉의 300%와 보호선수 18명 외 선수 1명).

결국 KIA와 계약 마감일에 계약금도 없이 3억원 삭감된 2억5천만원의 연봉에 재계약을 체결한 장성호는 시즌 중 한화로 3대3 트레이드 됐다. 그러나 장성호는 팀 리빌딩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던 한화에서 타율 2할4푼5리 4홈런 29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SK와 계약금 4억원 연봉 4억원에 계약한 박재홍도 타율 2할2푼에 8홈런 27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고, 계약금 1억5천만원 연봉 1억5천만원에 한화에 남았던 강동우도 부진으로 1, 2군을 들락거리며 타율 2할5푼2리 4홈런 22타점에 그쳤다.

8명 중 가장 먼저 계약금 8억원 연봉 2억2천500만원에 원 소속구단 KIA와 계약서에 사인한 김상훈은 올 시즌 2할4푼8리의 타율에 4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평년작 정도의 활약은 했지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계약금 5천만원 연봉 1억원에 롯데에 잔류한 최기문은 올 시즌 허리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2010 시즌에는 박한이 외에는 기대에 부응한 FA 계약 선수가 없었던 셈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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