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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우승 꿈' 일본에서 이룰까...30일 JS 개막


지바롯데의 김태균이 한국에서 이루지 못했던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전한다.

지바롯데는 오는 30일부터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주니치 드래곤즈와 일본시리즈에 돌입한다. 김태균은 지난 26일 미야자키에서 가진 두산과의 경기(피닉스리그)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일본시리즈를 대비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태균의 이번 일본시리즈 출전은 일본 진출 첫 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 중 진출 첫 해 일본시리즈를 경험했던 선수는 주니치 이병규(2007년) 외에는 없었다.

김태균은 첫 시즌부터 21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야구에 연착륙했고 일본시리즈까지 경험하게 됐다.

또 하나, 이번 일본시리즈가 김태균에게 의미 있는 것은 프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2001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김태균은 한국에서 활약하는 동안 총 4번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우승 경험은 없었다.

신인이던 2001년에는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연패로 탈락했고, 2005년 4년만에 다시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역시 두산에 3연패로 탈락했다. 2006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는 삼성에게 1승1무4패로 무너지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7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두산에게 3연패로 무릎을 꿇은 것을 마지막으로 김태균은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3년만에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첫 우승을 노리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활약할 당시 김태균은 포스트시즌 통산타율 2할2리를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홈런을 7개나 쳐내 중요할 때 한 방 쳐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보여줬다. 지바롯데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하기까지 치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김태균은 홈런을 날리지는 못했으나 총 8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일본시리즈행에 기여했다.

김태균은 지난 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무뎌졌던 스윙 스피드가 돌아왔다"고 말하며 타격감이 좋은 상태임을 알렸다. 이 경기를 지켜봤던 주니치의 전력분석요원은 "밀어친 타구가 넘어갔다는 것은 자기 스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태균의 일본시리즈 대활약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김태균이 자신의 방망이로 지바롯데의 우승을 견인하며 일본에서 맞는 첫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의 감격까지 누릴 수 있을까. 한국팬들의 시선이 김태균의 시즌 마무리 무대로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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