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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6년 특별인터뷰]정성룡, NO.1이 되기까지④ 월드컵 주전 골키퍼가 되다


이운재(수원 삼성)의 경기력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2010년 4월4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책으로 실점한 후 이운재의 경기력 논란은 허정무호의 가장 큰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 역시 이운재가 잦은 실책으로 쉽게 실점을 허용하는 등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예전처럼 날카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차범근 당시 수원 감독 역시 "있어서는 안될 실점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운재의 경기력 논란이 일어난 후 대표팀 골키퍼에는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 이운재의 독주에서 이운재-정성룡의 양강 경쟁 구도가 성립된 것이다. 경기력 논란에도 이운재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고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열리기 직전까지 이운재와 정성룡의 경쟁은 끊이지 않았다.

2010년 6월12일.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운명의 그리스전. 치열한 골키퍼 주전경쟁의 승자는 정성룡이었다. 그리스전에 정성룡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역대 한국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연소 골키퍼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정성룡은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설렌다. 정성룡은 "내가 월드컵 본선 최연소 골키퍼였다는 것은 나중에 들었다. 꿈의 무대였고 너무나 설렜다. 무엇보다도 책임감이 높아졌다"며 월드컵 본선에 대한 짜릿함을 전했다.

정성룡에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이번에는 허정무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정성룡은 그리스전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2차전 아르헨티나전은 정성룡에게는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무려 4실점이나 했기 때문이다. 정성룡 자신도 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던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너무나 강했고 간판스타 메시는 경이로울 정도였다. 하지만 경기 후 정성룡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정성룡은 4골을 먹기는 했지만 수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굴욕스러운 대패를 막아냈기 때문이다.

정성룡은 "아르헨티나전에서 4골이나 실점했다. 내가 잘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국민들이 응원해주니 큰 힘이 됐다. 이후 3차전 나이지리아전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잘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16강 우루과이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운재 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운재 형이 없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고 우루과이와의 16강전까지. 정성룡은 월드컵 본선 4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정성룡은 중심에 섰다. 정성룡의 첫 월드컵은 그렇게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2010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후 가진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8월11일, 이운재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전설' 이운재는 한국 축구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운재가 은퇴하고 이운재의 자리를 정성룡이 물려받았다. 정성룡이 한국의 NO.1 골키퍼가 된 것이다.

<⑤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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