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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너 마저'…MBC 수목극은 톱스타의 무덤?


김혜수마저 무너졌다. MBC 수목극이 좀처럼 부활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혜수와 황신혜를 내세운 MBC 새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이 한자리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즐거운 나의 집'은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6.4%보다 1.0% 포인트 추가 하락한 수치다.

'즐거운 나의 집'의 시청률 하락은 제작진으로서도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결과다. 첫 회 방송이 전파를 타고 난 후 '즐거운 나의 집'은 시청자들의 호평과 뜨거운 관심을 얻었기 때문.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하는 '즐거운 나의 집'은 한 남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펼치는 두 여자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과 흡입력 있는 탄탄한 스토리 등으로 '미드 같다'는 호평을 얻었다.

김혜수와 신성우의 농도 짙은 키스신에 이어 김갑수와 신성우와 이어지는 황신혜의 애정신 등 자극적인 장면, 불륜을 의심케 하는 상황, 여자들의 질투와 대결 등 30, 40대 주 시청자 타깃을 공략한 흥행 요소도 두루 갖췄다.

물론 김혜수와 황신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5%대의 시청률은 전작 '장난스런 키스'와 크게 차이가 없는 시청률이다. MBC는 잔혹한 수목극 굴욕사에 다시 한 번 한숨 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MBC 수목드라마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가 흥행에 성공한 이후 2년여 가까이 대부분의 작품이 쓴 맛을 봤다.

'돌아온 일지매' '신데렐라맨' '트리플' '맨땅에 헤딩' '히어로'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로드넘버원' '장난스런 키스' 등이 잇달아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던 톱스타도, 스타 PD도 소용 없었다. 이 때문에 '수목극의 저주' '톱스타의 무덤'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일부 드라마 관계자들은 "MBC 수목극 들어가기가 무섭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

아직 방송 초반에 불구하지만 '즐거운 나의 집'이 부진을 딛고 MBC 수목극 역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어보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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