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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금빛 스윙' 번쩍!...대표팀 공격력 도화선


한국 야구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28, 클리블랜드)가 더욱 강력해진 방망이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추신수는 28일 오후 사직구장에서 가진 대표팀 훈련에서 청소년 대표시절 동료인 올 시즌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와 함께 타격 훈련에 나섰다.

프리배팅 타격훈련에서 추신수는 쳤다 하면 외야 담장을 넘기는 장타력을 뽐내면서 선수단의 입을 쩌~억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날 추신수는 50개의 타구 가운데 절반인 25개를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국내 리그 시즌 홈런왕인 이대호가 오히려 주눅이 들 정도였다.

추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때에도 연습 타격 때 잇따라 홈런 타구를 날려 상대팀을 긴장시키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물론, 연습 타격에서 보여준 홈런 퍼레이드에 요란 떨 필요는 없지만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3할 타율, 20-20클럽(시즌 20홈런 이상-20도루 이상)을 이뤄낸 추신수의 위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물오른 타격감이었다.

추신수는 이번 광저우 대표팀에서 해외파 2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해외파로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활약 중인 김태균과 함께 추신수만 대표로 선발됐다. 추신수는 제2회 WBC에 이어 다시 한 번 조국의 부름을 받았다.

WBC 때에는 대회 후반부에 가서야 진가를 발휘했던 추신수였다. 대회 직전 팔꿈치가 좋지 않아 아시아 지역예선부터 불규칙한 경기 출장을 하면서 준결승 이전까지 10타수 1안타의 저조한 성적을 보여 한때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명예회복을 했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이와쿠마라는 에이스를 상대로 5회 한국 공격의 포문을 여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을 뿐 아니라 자신의 수비 위치인 우익수 쪽으로 날아오는 어려운 타구들도 잘 처리해 메이저리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아깝게 져 WBC 우승컵을 내주긴 했지만 추신수라는 대표선수의 진가를 확인한 무대이기도 했다.

추신수가 이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나선다. 그의 '금빛 스윙'이 번쩍일수록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고지를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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