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시즌부터 기대를 받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리며 데뷔가 늦어졌던 손흥민(18, 함부르크SV)이 꿈의 정식 데뷔전을 치렀지만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DFB포칼(리그 컵)'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게레로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37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이 왼쪽 포스트 밖으로 흘러나가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으나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팀은 2-5로 완패했고 데뷔전도 빛이 바랬다.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은 "기대했던 데뷔전을 치렀다. 그렇지만, 기쁘지 않다. 우리가 패했기 때문이다"라며 담담한 소감을 내놨다.
특히 동료가 내준 패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게레로의 패스에) 정확하게 발을 가져다 대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의욕이 너무 앞섰다고 고백했다.
또, "경기 흐름이 익숙해지기까지 10분 정도 걸렸다"라며 "이후 여유있게 경기를 하면서 두 차례의 기회가 있었다"라고 말해 중요한 찬스를 두 차례나 놓친 것을 또 한 번 자책했다.
지난해 11월 함부르크SV 유소년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시즌 9차례 경기에 나서 뤼트 판 니스텔로이 등 특급 공격수들을 밀어내고 팀 내 최다인 9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첼시와의 경기에서 카르발류에게 왼쪽 새끼발가락을 밟혀 두 달여 동안 재활에 매달려왔다.
손흥민은 오는 30일 FC쾰른과의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통해 정규리그 데뷔전에 도전한다. 함부르크는 승점 15점으로 1위 FSV마인츠(24점)에 승점 9점 뒤진 채 6위에 머물러 있다. 쾰른은 최하위인 18위에 처져 있어 손흥민의 데뷔골도 기대해볼 만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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