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한국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떠오른 SK 와이번스가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출발한다.
SK는 대만 프로리그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와 치르는 '한국-대만 클럽챔피언십' 참가차 2일 출국한다.
SK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만나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세가 치솟았다.
지난 2007, 2008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이어 올 시즌도 리그,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면서 명실상부 '최강팀'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 SK가 바라고 있는 또 다른 목표는 아시아 최강팀으로 올라서는 것.
SK 사령탑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맞기에 앞서 "우리는 앞으로 5승을 더 해야 한다. 그래야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서 4승을 따내 우승하고, 일본시리즈 챔피언과 맞붙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단판승부)'에서 1승을 보태겠다는 야심찬 발언이었다.
김성근 감독의 '목표 5승'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미 4승은 챙겼다. 이제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 시리즈 우승팀간의 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면 숨가빴던 SK의 1년 농사는 마무리된다.(현재 일본시리즈는 지바롯데-주니치 대결로 진행중)
이에 앞서 SK는 아시아 야구 발전 도모를 위해 대만 프로리그 우승팀과도 2연전을 치르게 됐다. 대만으로 건너가 올 시즌 우승팀 슝디 엘리펀츠와 4, 5일 이틀 동안 '클럽 챔피언십'을 가진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최대 걸림돌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한국 타도'를 기치로 내건 대만 야구이기에 적잖은 부담이 예상되는 경기다.
김성근 감독도 "슝디 엘리펀츠의 외국인 투수들이 상당히 괜찮은 듯하다"며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일본에서 치러진 '아시아 시리즈(한-일-대만 시리즈 우승팀 대결'에서 SK는 당시 일본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즈는 꺾었지만 대만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에게 홈런 4개를 내주는 등 4-10으로 대패하면서 '아시아 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때문에 SK는 대만팀을 상대로 이번엔 아픔을 되갚겠다는 각오다. '에이스' 김광현이 얼굴경련 증세로 빠진데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돼 있는 선수도 있어 100% 전력을 꾸릴 수 없는 어려움은 있지만 김성근 감독은 "있는 자원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슝디 엘리펀츠와의 2연전에서 선발은 글로버, 카도쿠라로 꾸려갈 계획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SK 선수 6명 가운데 김강민, 정대현을 제외한 4명(박경완, 송은볌, 정근우, 최정)은 이번 클럽 챔피언십에 나선다.
'아시아 최강팀' 등극을 위한 SK의 특별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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