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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한-일 챔피언십' 파트너는 '지바롯데'?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또 하나의 이벤트인 '한-일 클럽 챔피언십'이 오는 13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프로야구 시리즈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로 맞붙는 이 대회에 한국시리즈 'V3'를 일궈낸 SK 와이번스가 선착해 있는 상태다.

SK는 현재 대만으로 건너가 대만시리즈 우승팀 슝디 엘리펀츠와 '한-대만 클럽 챔피언십' 2연전을 치르고 있지만 사실상 시선은 일본으로 향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 사령탑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남은 '5승'을 거두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올해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김 감독이 말한 5승은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패권을 차지한 다음 마지막 1승을 일본시리즈 챔피언과의 단판 대결에서 거두겠다는 것이었다. 상대팀이나 대회의 비중을 따져볼 때 대만 팀을 상대하는 '한-대만 클럽 챔피언십'보다는 일본 정상과 맞붙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초첨을 두고 꼭 이기겠다는 것이 '야신'이 일찌감치 밝힌 목표였다.

SK의 상대가 될 일본시리즈 챔피언이 누가 되느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시리즈는 4일 5차전까지 치른 가운데 김태균이 소속돼 있는 퍼시픽리그의 지바롯데 마린스가 3승2패의 성적으로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즈에 앞서 있는 상태다.

지바롯데는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으면서 '한-일 클럽 챔피언십' 출전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다만, 아쉽게도 지바롯데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둬도 김태균이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다. 김태균은 13일부터 개막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기 때문.

그렇지만 SK가 한국 프로야구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거둘 수 있느냐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대회 성격 자체가 4개국(한국, 일본, 대만, 중국)이 참가하던 아시아시리즈에서 '한-일 챔피언십'으로 바뀌긴 했지만 한국과 일본 프로리그 정상간 맞대결에서 SK가 이긴다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난해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는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009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를 9-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아시아시리즈에서는 한국의 SK 와이번스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등 4개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해 일본의 세이부 라이온즈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세 차례 '코나미컵'이란 명칭으로 치러진 대회에서도 우승은 매년 일본이 독차지했다. 한국은 2005~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1, 2회 대회에 출전해 일본 팀에 잇따라 패했다. 1회 대회는 지바 롯데 마린스, 2회 대회는 니혼햄 파이터스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07년에는 SK가 3회 대회에 나서 예선에서는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주니치 드래곤즈를 6-3으로 꺾으며 이 대회에서 역대 처음으로 일본팀을 이겨보는 기쁨을 안았지만 결승에서 주니치와 다시 만나 5-6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 정벌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SK 선수단. 서서히 상대팀이 결정돼가면서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본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될 지바롯데-주니치의 6, 7차전은 6일과 7일 나고야돔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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