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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아웃사이더 "군 생활, 내 음악 인생 전환점 될 것"(인터뷰)


아웃사이더의 변화가 이채롭다. 외로움과 소외를 노래하던 그가 소통과 조화를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가요계의 '외톨이'도 '주변인'도 아니다. '주인공'을 부르는 그의 표정이 따뜻해졌다.

아웃사이더가 3집 앨범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외톨이'와 '주변인'에 이어 신곡 '주인공'으로 3연속 홈런을 쳤다. '주인공'은 앨범 발매와 함께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돌들과 '슈퍼스타K 2' 스타들 속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단순히 그의 노래만 가요계 음원차트의 주인공이 된 건 아니다. 아웃사이더는 이번 앨범에서 "누구나 꿈을 꾸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도전, 열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웃사이더는 지금껏 그의 이름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소외를 묘사했다. 속사포랩과 더불어 인간 내면의 고민을 담은 가사는 아웃사이더의 상징이었고 그가 주목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 아웃사이더가 이번 앨범에서는 외로움을 내려놓았다. 대신 즐거움과 에너지가 넘쳐난다. 그의 감정의 변화들이 앨범 색깔을 바꿔놓은 것이다. 지난 인터뷰 당시 "궁극적으로 음악을 추구하는 이유는 자신의 행복"이라고 말하던 그의 목표가 어느 정도 이뤄진 셈이다.

"언젠가부터 '주변인'을 웃으면서 편안하게 부르는 제 모습을 봤어요. 그 노래를 만들 때는 외로움이었고 슬픔이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언제부턴가 당연하게 슬픈 노래를 부르는 제가 혼란스러웠어요. 지금까지 혼자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표정이 많이 밝아졌더라구요."

물론 그간 보여준 아웃사이더의 음악적 색깔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아웃사이더는 현재의 감성에 충실하고 싶었고, 그래서 과감히 변화를 시도했다.

"정체성과 방향성 사이에서 고민도 했어요. 그러나 사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면 한 번도 누군가가 내 음악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한 적이 없어요.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을 제가 만들어서 하는 음악이에요. 제 일기장이고 저에 대한 고민이죠. 변화된 내 감성을 기록해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고, 또 사람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기록하는데 신경 쓰고 싶었어요. 외로워지면 그 때 또 외로운 이야기를 담아내겠죠. "

함께 하는 즐거움, 소통의 기쁨을 알았다는 그의 변화는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겼다. 앨범 재킷부터 노래 가사 하나 하나까지 다른 이들과 함께 했다.

그의 앨범 재킷에는 아웃사이더가 기르고 있는 강아지부터 현악 5중주 단원들, 예비군, 축구 선수들, 헬스장 트레이너, 팬들 등 다양한 주변 사람들의 사진이 담겼다. 여자친구의 사진도 깜짝 공개됐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꿈을 꾸면 그게 주인공"이라는 의미다.

그의 이전 앨범과 달리 전곡에 피처링 가수가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가수 박미경을 비롯해 밴드 피아의 보컬 옥요한, 웨일, 일리닛 등의 목소리가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과 어우러졌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꿈의 대화'에는 팬들이 직접 녹음에 참여했다.

"여전히 앨범 작업은 혼자 하는 게 편하고 남들과 함께 하는 것은 조율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전혀 다른 음악을 하던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는 게 재미있어요. 많이 배웠죠."

희망의 가사, 밝아진 선율, 편안함. 이같은 아웃사이더의 변화가 낯선 이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제 음악을 전체적으로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음악적으로 밝아진 느낌이 아니라 의지적이 된 것 같아요. 외로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고 싶었죠. 지금도 외롭지만 함께 하기에 외로운 마음과 상실감이 덜해졌고 그 외로움을 이겨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치열한 모습이 있어요. 그런 진정성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아웃사이더의 3집 '주인공'은 입대 전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이다. 아웃사이더는 12월 21일 자원 입대한다. 아웃사이더는 군 생활이 음악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 2년 동안 할 말을 다하고 싶었어요. 2년 뒤에 돌아오면 정규앨범이라는 포맷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고 싶은 음악요? 제 20대는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열정과 에너지가 많아서 채워넣기 급급했다면 군에서 돌아왔을 때는 좀 더 여백이 있는 앨범을 하고 싶어요. 군 생활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때의 제 감정과 경험들은 또다시 음악 속에 담기겠죠. 2년 뒤 어떤 음악을 할지 무척 기대됩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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