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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공한증은 계속된다'…홍명보호, 중국 3-0 대파


중국축구의 공한증(恐韓症)은 계속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정우-박주영-조영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시작과 함께 몰아친 중국의 기세에 한국이 잠시 주춤했지만 금세 활기를 찾았다. 전반 9분 윤석영의 크로스에 이은 김보경의 헤딩슛, 15분 김보경의 프리킥에 이은 홍정호의 오른발 슈팅 등 한국은 매섭게 중국을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흐름을 놓치지 않았던 한국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골대 오른쪽에서 조영철이 크로스를 올리자, 김정우가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중국이 역습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한국의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종반 한국은 잠시 내줬던 흐름을 다시 가져오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초반 한국은 멋진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아갔다. 이번에는 박주영이었다. 후반 4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이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바운드되며 절묘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박주영은 지난 팔레스타인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9분 김보경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11분 구자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으로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13분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아크 왼쪽을 파고든 지동원이 땅볼패스를 올려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고, 조영철이 달려들며 여유롭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세 번째 골을 넣고서도 끊임없이 중국을 몰아붙였다. 그리고 중국이 간혹 역습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한국의 수비는 여유롭게 중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국 공격과 수비 모두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한국이 3-0 완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카타르전 승자와 4강행을 다툰다.

조이뉴스24 광저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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