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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16년 전 악몽 씻다'…홍명보호, 우즈벡에 연장끝 3-1 승리


16년 전의 악몽을 홍명보호가 말끔히 씻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 등에 힘입어 3-1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지난 19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배를 당했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거침없이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였다. 전반 2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박주영의 크로스에 이은 조영철의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구자철의 코너킥을 수비수 홍정호가 달려들며 헤딩으로 연결시켰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과 지동원을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6분 지동원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17분 박주영의 오른발 터닝 슈팅, 20분 박주영의 왼발 슈팅, 31분 구자철의 오른발 프리킥 등 한국은 추가골을 향해 매섭게 전진했다.

그렇지만 한국의 좋은 흐름은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종반으로 가자 우즈베키스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볼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한 우즈베키스탄은 나가에프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연신 때렸다. 한국의 수비진은 몸을 던져가며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한국은 지동원을 빼고 홍철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흐름은 한국 쪽으로 서서히 찾아왔다. 후반 13분 나가에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한국은 수적 우세까지 점하게 됐다.

후반 19분 홍철의 스루패스에 이은 윤석영의 왼발 슈팅 등 추가골을 노렸던 한국은 후반 26분 우즈베키스탄에 일격을 허용했다. 역습상황에서 카리모프는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동점에 성공한 우즈베키스탄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 무승부로 가려는 전략이었다. 한국은 후반 34분 홍철의 왼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는 등 승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밀집수비에 고전해야만 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위기의 한국을 살린 영웅은 역시나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연장 전반 2분 김영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또 연장 전반 12분에는 김보경이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박주영은 3경기 연속골, 김보경은 2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한국은 오는 23일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광저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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