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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 '0.6점'에 엇갈린 희비, 한국의 눈물과 일본의 환호


손연재를 비롯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단 0.6점 차로, 그것도 10경기 점수를 합한 총점에서 아슬아슬하게 뒤진 점수 탓에 노메달에 그친 것이다. 그 결과 선수단 분위기는 극명히 엇갈렸다.

이경화(22, 세종대), 신수지(19, 세종대), 김윤희(19, 세종대), 손연재(16, 세종고)로 구성된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25일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듬체조 단체전에서 최종합계 255.850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선수들은 '리듬체조 강국' 카자흐스탄(합계 271.050점)과 우즈베키스탄(합계 259.350점)에게 금메달, 은메달을 내준 것은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게 총점에서 불과 0.6점 차로 뒤져 노메달에 그친 것은 참을 수 없었다.

이날 선수들은 하루 종일 힘든 경기를 치렀다. 손연재와 신수지는 개인종목에도 출전하는 관계로 줄-후프-볼-리본 연기를 모두 실시했고, 단체전에만 출전하는 김윤희(줄-후프-리본)와 이경화(볼)도 함께 최선을 다하면서 메달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최종결과 일본의 총점은 256.450점. 4개 종목 10차례 점수를 모두 합한 총점에서 한국과 차이는 단 0.6점에 불과했다.

이 탓에 한국 선수들은 경기 후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방송 인터뷰를 하느라 늦게 믹스트존에 들어온 손연재를 제외한 신수지, 김윤희, 이경화는 그 때까지만 해도 뒤진 점수가 최종점수인 줄 모르고 있었다.

총 12차례 연기 점수 중 가장 낮은 점수 2개를 빼 다시 계산하면 일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0.6점차 뒤진 스코어가 최종결과라는 사실을 전해듣자 3명의 표정은 모두 굳어졌고, 이내 눈시울을 적셨다. 그리고는 눈물을 훔치며 곧바로 대기실로 발을 옮겼다.

뒤늦게 들어온 손연재 역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메달을 못땄다"며 눈물을 흘린 손연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등을 돌렸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한 코치는 "비슷하게 경쟁할 것 같았지만 한국과 그렇게 차이가 작게 날 줄은 몰랐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기다렸을 뿐이다.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뒤에 있던 한 선수와 기념사진 촬영까지 하며 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단 0.6점의 총점 차이로 한국은 분루를 삼켰다. 26일 손연재와 신수지는 개인종합 결승에 나서 이 아쉬움을 설욕할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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