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손연재(16, 세종고)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리듬체조 개인종합 사상 첫 메달을 일궈냈다.
손연재는 26일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줄-후프-볼-리본 4종목 합계 108.450점을 기록, 결선에 진출한 18명의 선수 중 3위에 올라 당당히 동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전일(25일) 개인종합 예선을 겸한 단체전서 최종합계 79.300점(최하점수 종목 1개 제외)을 기록, 4위로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단체전에서는 한국(255.850점)이 일본(256.450점)에게 최종점수에서 0.6점 뒤져 4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단체전 결과가 나온 당시 손연재는 노메달의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말조차 잇지 못할 정도로 울먹이던 손연재는 이날 개인전에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당차게 연기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출전한 후프에서 손연재는 27.000점(난이도 9.150점/예술점수 8.900점/수행점수 8.950점)을 기록, 종목 3위에 오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후 줄에서 26.900점(난이도 8.900점/예술점수 9.000점/수행점수 9.000점), 리본에서 27.100점(난이도 9,200점/예술점수 8.950점/수행점수 8.950점)을 올려 고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실시한 볼에서 손연재는 실수없이 깔끔하게 연기를 마쳤고, 27.450점/(난이도 9.150점/예술점수 9.150점/수행점수 9.1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합계 108.450점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손연재는 마지막 연기 후 1위에 올랐지만, 최강자 카자흐스탄의 안나 알랴비예바(합계 111.450점)와 우즈베키스탄의 울리야나 트로피모바(합계 109.450점) 등의 연기가 남아있어 초조하게 남은 경기를 지켜봤고, 이들이 나란히 최종 1, 2위에 오르면서 손연재는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점에서 손연재의 동메달은 색깔을 넘어 값진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신수지(19, 세종대)는 최종합계 102.150점(줄 25.250점/후프 25.700점/볼 25.200점/리본 26.000점)을 기록, 10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