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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우 '극적 동점골' FC서울, 제주와 2-2 무승부


무너져가던 FC서울을 김치우가 살려냈다.

FC서울은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 결정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김치우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리게 됐다.

전반 초반 서울의 우세가 점쳐졌다. 전반 9분 현영민의 패스를 받아 때린 제파로프의 왼발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서울은 전반 10분 데얀의 오른발 슈팅 등 연신 매서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이 빛났다. 김호준은 서울의 결정적 슈팅을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제주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자 제주의 공격도 활력을 띠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김은중의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25분 산토스의 오른발 슈팅 역시 매서웠다.

그리고 전반 26분 제주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배기종이 아크 중앙에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린 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키퍼 김용대의 손에 걸렸지만 워낙 강한 슈팅이라 김용대의 손을 맞고 골네트를 강하게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29분 데얀의 발뒤꿈치 슈팅, 30분 김진규의 오른발 프리킥, 37분 하대성의 오른발 슈팅, 45분 데얀의 오른발 슈팅 등 서울은 제주의 골문을 향해 전진했다. 하지만 역시나 김호준의 선방을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 이른시간에 제주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6분 제주는 한 방의 역습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구자철의 롱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문전으로 질주하다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후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추가골을 허용하자 서울은 후반 10분 이승렬과 김동우를 빼고 정조국과 김치우를 투입시키며 더욱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꾸렸다. 그리고 후반 13분 서울은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아크 정면 왼쪽에서 김치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김호준이 막아냈지만 워낙 강해 품에 안겼다 튕겨나간 공이 데얀의 발 앞으로 흘렀다. 데얀은 차분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 정조국의 오른발 터닝슈팅, 27분 제파로프의 패스에 이은 데얀의 오른발 슈팅, 33분 데얀의 헤딩슛 등 공세를 이어간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아크 중앙에서 공을 잡은 김치우가 밀집된 수비 사이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극적인, 그리고 제주로선 허망한 무승부였다.

조이뉴스24 /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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