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KIA의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6일 "로페즈와 재계약은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세부 조건의 조율만 남았다"며 "다음주 중으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로페즈와의 재계약이 확정단계에 있음을 알렸다.
KIA는 스카우트 팀이 미국-도미니카-멕시코 등지를 돌며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섰으나 아직 로페즈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이는 올 시즌 종료 직후 나왔던 일반적인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로페즈는 기량면에서는 훌륭한 선수임에 분명하다. 재계약이 불발됐다면 이유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다혈질인 성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KIA는 이번에 로페즈와의 재계약 의사를 확실히 하며 '팀워크 저해 행위'에 따르는 제재도 로페즈에게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는 재계약에 따라 추가된 조건이 아니라 로페즈가 처음 한국에 올 때부터 계약 내용에 포함됐던 조건이라고 한다.
로페즈가 지난 6월 30일 광주 SK전에서 덕아웃 의자를 집어던진 혐의(?)로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도 이에 따른 방침이었다.
한편 콜론과의 재계약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론은 올 시즌 5월부터 KIA에 합류해 8승7패 3.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콜론의 재계약에는 마무리 훈련을 통해 국내 선수들의 구위가 어느 정도 올라오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로페즈와 국내 투수들만으로 내년 시즌 투수진을 꾸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콜론과의 재계약 대신 타자 용병을 선택한다는 것.
그렇지 않을 경우 남은 한 명의 외국인 선수도 투수로 채우겠다는 구상이지만 콜론보다 나은 선수가 없을 경우 콜론과 재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콜론과의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것이 KIA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 로페즈와 콜론은 고국 도미니카에서 개인 훈련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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