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로 떨어지며 침체의 늪에 빠졌던 '매리는 외박중'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6일 방송된 KBS2 '매리는 외박중'은 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방송분에서 기록한 6.7%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리(문근영 분)와 무결(장근석 분)의 키스신이 전파를 탔다. 그간 서로에게 끌리던 마음을 애써 부정해왔던 이들은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이로써 아슬아슬 하던 무결-매리 커플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정인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기류에 마냥 좋아할 상황은 아니다. '매리는 외박중'은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간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황당한 설정과 캐릭터간의 부조화 등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았던 상황.
또 문근영, 장근석 등 톱스타들의 이름값으로 연명하던 것 마저 그 효과가 희석되면서 6%대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매리는 외박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중가상결혼'이라는 이색적인 설정을 장점이 아닌 황당한 상황으로 몰고가는가 하면 매리(문근영 분)가 무결(장근석 분)과 정인(김재욱 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막장 아닌 막장 드라마처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아슬아슬한 삼각러브에 갈등을 더해줄 서준(김효진 분)이 제 역할을 해 내지 못하고 그저 주변 인물로만 그려지고 있어 드라마의 무게 중심역시 흔들린다는 평이다.
이제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넘어가는 '매리는 외박중'이 체면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이중가상결혼'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또 다른 늪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좀더 유연한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한편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SBS '자이언트'는 32.7%를, MBC '역전의 여왕'은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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