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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맨' 이승엽 "목표는 전경기 출장 30홈런-100타점"


오릭스맨이 된 이승엽이 2011 시즌 목표를 밝혔다. 머뭇거리긴 했지만 잠시 후 그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하며 눈빛을 번뜩였다.

이승엽은 1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오릭스 입단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릭스 측에서는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과 매리언 로버트슨 구단 고문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일본에서도 예정된 기자회견임을 감안하면 오릭스 측이 이승엽을 위해 큰 배려를 한 셈이다.

이승엽은 먼저 "오릭스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연락이 왔었고, 오릭스라면 내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쏟아부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지난 몇 년간 안좋은 모습을 보인 나를 선택한 오릭스에게 감사드린다. 이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승엽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아직까지 시즌 준비에 돌입하지 않아 확언하지는 못했지만, 그 동안 가슴속 쌓여온 응어리를 풀겠다는 의지가 매섭게 느껴졌다.

이승엽은 "지금 당장부터 몸을 만들겠다. 겨울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 시즌 중 게임을 많이 나가고 싶다"며 "전 게임(144경기)에 나가 홈런 30개, 100타점은 꼭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승엽은 "팀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라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제 유니폼을 벗었고, 새로운 곳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뒤로 묻어두고 설렘과 기대감을 뛰겠다"고 각오도 덧붙였다.

특히 이승엽은 요미우리 구단을 향해 의미깊은 발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몸담고 있던 소속팀에게 "감사했고 고마웠다"고 인사를 건네긴 했지만 이승엽은 "요미우리서 내가 2군에 계속 있었던 상황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하면서 설욕을 다짐했다.

조이뉴스24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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