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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 복귀해야 하는 조원희의 진로는 '극심한 정체'


'조투소' 조원희(27, 수원 삼성)의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조원희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열린 스탠다드차타드 유소년 축구클리닉에 참가했다. 김두현, 곽희주(수원 삼성),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문소리(울산 과학대), 김혜리(여주대) 등과 두 시간 가까운 시간 땀을 흘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클리닉 중 잠시 짬을 내 만난 조원희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잘 모르겠다"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원희는 지난 2008년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 2년 6개월의 계약으로 입단했다. 그러나 2008~2009 시즌 종료 후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1월 수원으로 1년 임대됐던 조원희는 내년 1월 1일이면 위건으로 복귀해야 한다. 수원과는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위건에서 6개월을 보낸 뒤 새롭게 팀을 알아보든가 수원과 조율을 통해 완전 이적을 성사시켜 놓아야 한다.

1일 시작한 수원의 팀 훈련에 참석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조원희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마음을 열기 전에 수원과 에이전트가 해결을 해야 다음 상황이 전개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내년 수원의 구상에 조원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성효 감독은 조원희에 대해 "구단이 원한다면 상의는 해볼 것"이라며 딱히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위건으로 복귀해도 조원희는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구단 홈페이지에도 조원희는 등번호가 부여되지 않았다. 입단 당시 받았던 5번이 사라진지 오래다. 내년 여름까지 허송세월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날 행사에 함께 한 조원희의 에이전트 역시 "보름이 넘도록 수원으로부터 어떠한 답도 얻지 못했다. 대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윤성효 감독이 고민하는 것 같다"라며 일말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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