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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후보 없다?'…시청률에 빛바랜 ★ 연기


연말 시상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 해 마무리를 앞두고 열리는 방송사의 축제이지만 MBC의 분위기는 무겁다. 올해 MBC 드라마의 침체로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2010 지상파 연간 시청률 결산표(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TOP 20위권 내에 MBC 드라마는 고작 3편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지붕뚫고 하이킥'이 시트콤인 것을 감안하면 '동이'(8위)와 '보석비빔밥'(14위)이 전부다.

현재 MBC 연기대상 대상의 유력한 후보는 '동이'의 한효주다. 시청률 성적으로 봤을 때나 공헌도로 봤을 때 이를 따라갈 연기자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비록 시청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기만큼은 대상을 줘도 아깝지 않은 연기자들이 있는 가 하면, '쪽박' 시청률로 연기력마저 저평가된 배우들도 많다.

◆김남주-신은경-김혜수, 연기대상 노린다

김남주와 신은경, 김혜수는 많은 화제 속에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냈지만 시청률 성적은 신통찮다. 그러나 이들의 연기는 대상을 노리기에 충분할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

MBC '역전의 여왕' 김남주는 한효주의 대상을 저지할 만한 강력한 라이벌이다. 김남주는 극 초반 시크한 직장 상사 연기, 리얼한 취중 연기 등 코믹 연기부터 직장 내에서 애환을 그린 가슴 절절한 공감 연기까지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박시후와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률도 급상승, 한자리수에 머물렀던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며 10% 중반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신은경 역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지독한 악역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특히 신은경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즐거운 나의 집'의 김혜수의 연기 내공도 만만찮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치밀한 심리 연기를 펼치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파스타' 커플 이선균-공효진, 깜짝 대상 탈까

'파스타'는 시청률 대박은 아니었지만 방송 당시 불러일으킨 화제만큼은 대상감이다. 유독 실험작이 없었던 MBC에서 수작으로 꼽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붕쉐커플' 공효진과 이선균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톡톡 튀는 캐릭터로 매회 화제의 대상이 됐다.

이선균은 '파스타'를 통해 기존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를 벗고 까칠남으로의 변신에 완벽 성공했다. 툭 하면 버럭댄 탓에 '버럭쉐프'라는 별명을 얻은 이선균은 나쁜 남자 캐릭터에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며 인기를 모았다.

매 작품마다 인간미 넘치는 진솔한 연기를 펼쳐온 공효진은 '파스타'에서도 특유의 장기를 살려 어떤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보다 사랑스러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소지섭-김하늘-지성, 참담한 시청률표에 빛바랜 연기

'로드넘버원'의 주역이었던 소지섭과 김하늘, '김수로'의 지성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낮은 시청률로 인해 배우들의 연기마저 저평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 비록 시청자들에게 존재감 낮은 드라마였지만 배우들의 존재감만큼은 빛났다.

'로드넘버원' 주인공을 맡은 소지섭의 연기는 흠 잡을 데 없었다. 연인을 향한 간절한 눈빛 연기부터 거친 카리스마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김하늘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줬던 발랄한 여성부터 전쟁을 겪으며 점차 강인해지는 여성상을 표현했다. 특히 극중 화제가 됐던 모유 수유신과 베드신, 고문신 등 대부분의 명장면이 그의 연기에서 나왔을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다.

'김수로'의 타이틀롤 지성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군주로서의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를 펼쳤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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