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는 롯데가 넥센으로부터 고원준을 영입하면서 마운드를 확실히 보강하게 됐다.
넥센과 롯데 구단은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롯데는 투수 이정훈(33)과 외야수 박정준(26)을 내주는 대신 넥센의 유망주 투수 고원준(20)을 데려왔다. 롯데는 선발은 물론 계투 요원으로도 활용가치가 큰 고원준을 영입함으로써 마운드의 높이가 한층 높아졌다.
고원준은 올 시즌 넥센에서 30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 5승 7패 4.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승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선발투수로 큰 가능성을 보이며 넥센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로 평가됐다.
롯데로서는 이제 더욱 두터워진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송승준, 장원준, 사도스키, 최근 영입을 결정한 브라이언 코리에 고원준이 가세해 든든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이재곤과 김수완까지 더해 차고 넘치는 선발진이다. 넘치는 선발자원 중 남는 인원은 불펜으로 돌려 올 시즌 롯데 최대 약점이었던 허리 및 뒷문을 강화할 수도 있다.
고원준의 영입으로 전체적인 마운드가 안정된 롯데는 올 시즌 선보인 막강 공격력과 함께 더욱 팀 전력이 강해졌다는 평가다. 눈에 보이는 이렇다할 전력 손실도 없다.
반면 넥센은 유망주를 내주는 대신 베테랑 불펜 요원인 이정훈을 영입해 선발 전환이 점쳐지는 손승락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길 수 있게 됐다. 박정준은 외야 경쟁에 가세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마무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험 있는 선수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며 "외야수 박정준은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으로 팀 공격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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