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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경기 지속 여부로 고민하는 홍명보 이사장


많이 지친 모양이다. 2003년 첫 발을 내디딘 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자선축구 경기 운영이 힘들었는지 "내 손을 떠나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포기 의사를 슬쩍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그래도 어김없이 올해도 홍명보 장학재단에서 주최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 자선경기가 팬들을 찾아온다. 자선경기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주축으로 한 사랑팀과 K리그 및 전·현직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희망팀으로 나눠 즐거움이 넘치는 경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개그맨 서경석, 이수근, 이휘재, 은퇴 야구선수 양준혁,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위 주역 지소연(한양여대), U-17 월드컵 우승의 중심 여민지(함안 대산고), FIFA 정몽준 부회장 등이 특별 선수로 나선다.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는 하프타임 캐럴 부르기 기네스 도전에 참여한다.

21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 자선경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홍명보 장학재단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자선경기 주최가) 쉽지 않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맘때 후배들이 비슷한 형태로 자선경기를 치르는 만큼 일단 자선의 뿌리를 심어줬다는 것이 홍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여러 경기가 있을 필요가 없다. 후배들도 좋은 의식이 있으니 (자선경기 형태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선경기 개최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변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열리는 관계로 날씨와 관중몰이 등 여러 부분에서 고민이 많다. 자선의 형태를 내세웠지만 추운 날씨에 관중에게 관람을 부탁하는 게 미안하다는 것이 홍 이사장의 마음이다.

그래도 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것이 홍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캐럴 이어 부르기 기네스 도전이 올해로 세 번째다. 올해는 하지 말자고 생각했지만 도전해서 꼭 깨고 싶다"라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홍 이사장의 고민을 듣고 있던 개그맨 서경석은 "기네스 기록 도전 같은 것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괜한 욕심을 부렸다"라며 농담을 건넨 뒤 "편하게 하려고 하면 길고 무겁게 가지 않겠느냐"라며 소금같은 조언을 했다.

한편, 자선경기에서 지소연과 상대팀으로 겨루게 된 여민지는 "둘 다 공격수인데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같은 팀이 아님을 아쉬워했다. 그러자 옆에서 홍명보 감독이 여민지에게 "수비수로 세우겠다"라고 하자 "소연 언니가 골을 넣지 못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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