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20, 추쿄대)가 부활에 성공, 세계선수권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인가.
전일본 피겨스케이트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아사다 마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부터 일본 나가노에서 피겨 전일본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매년 열리는 일본의 국내 대회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추락한 스타' 아사다 마오에게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 획득을 위해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들어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그랑프리 시리즈에 두 차례 출전했으나 각각 8위, 5위의 부진한 성적에 머물렀고, 이로 인해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아사다는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은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에 3장의 출전 티켓을 갖고 있다. 아사다가 부진한 사이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 등 기존 일본의 피겨 강자들과 함께 신예 무라카미 가나코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일본 피겨연맹은 시즌 성적 상위 3명에게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준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현재로선 아사다가 그 3명 안에 들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일본의 세계선수권 대표선수 선발 기준은 ①그랑프리 시리즈(파이널 포함) 랭킹 상위 3명 ②전일본선수권 3위 이내 ③전일본선수권 종료 시점의 세계랭킹 상위 3명으로 정해져 있다.
아사다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일본내 3명의 경쟁자들보다 성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 13일 발표된 ISU(국제빙상연맹) 세계 랭킹에서는 6위로 처져 스즈키 아키코(2위), 안도 미키(4위)에 이은 일본 선수 3위. 올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무라카미 가나코(12위)보다는 순위가 높지만 무라카미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올라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아사다로선 이번 전일본선수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올려야 3명의 일본 대표 안에 포함될 수 있는 처지다. 올해 3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우승했던 아사다였기에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져 있다.
지난해까지 전일본선수권 4연패를 달성한 아사다가 대회 5연패를 이루면서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까지 따낼 수 있을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연기력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점프를 새롭게 가다듬은 아사다는 전혀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잦은 실수로 한 번도 제대로 된 연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 언론에서는 6년만에 일본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안도나 지난해 2위였던 스즈키, 그리고 급성장하고 있는 무라카미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절치부심하며 전일본선수권에 대비해온 아사다가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는 김연아와의 재대결도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전일본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 경기는 25일 쇼트프로그램, 26일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진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