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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복귀, 롯데 전력에 미치는 영향은?


'풍운아' 최향남(39)이 3년 만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구단은 26일 최향남과 2011년 1년간 연봉 7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최향남은 지난 2008년을 끝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2006년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었다. 그러나 최향남은 트리플A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빅리그 진입에는 실패하고 한때 일본 독립리그에 몸을 담기도 했다.

최향남의 복귀는 롯데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일단 올 시즌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온 불펜의 높이가 높아질 수 있다. 최향남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08년 셋업맨 및 마무리로 활약하며 2승 4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현재 공석인 마무리 자리를 최향남이 메워줄 수 있다면 롯데 불펜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향남이 뒷문을 걸어 잠근다면 나머지 불펜 요원들로 탄탄한 계투진을 구성할 수도 있다. 현재 롯데는 선발 자원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송승준, 사도스키, 장원준, 브라이언 코리에 넥센에서 트레이드해온 고원준이 가세했고 영건 듀오 김수완-이재곤도 잠재적 선발 후보군이다.

이들 중 한 두 명이 불펜으로 전환한다고 하면 최향남과 함께 든든한 '승리계투조'가 구성될 수 있다. 전체적인 마운드가 안정되면 올 시즌 검증받은 막강 '방망이'와 함께 투-타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베테랑의 가세라는 측면에서도 최향남의 복귀는 롯데에 큰 힘이 된다.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고 최향남 본인도 복귀 소감을 말했듯, 롯데의 주력군이 된 젊은 투수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최향남을 가까이서 보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롯데는 손민한이 비운 투수조 맏형 노릇을 최향남에게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시나리오는 최향남이 예전 구위로 제 역할을 해줬을 때 가능하다. 한국 나이로 마흔을 넘긴 최향남이 2008년과 같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롯데도 최향남의 구위를 살펴본 뒤 보직은 차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어 왔다는 삼국지 관운장(관우)에 빗대 '향운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향남. 그가 롯데 불펜에 힘을 보태 팀의 우승 도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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