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김태균(29)이 2011시즌에는 어떤 활약을 펼쳐 보일까.
한국 팬들은 김태균이 2010년 시즌 초반과 마찬가지로 지바 롯데의 '4번타자'로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의 일본 언론 반응은 한국 팬들의 기대와는 약간 다른 듯하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일 지난해까지 톱타자로 맹활약했던 니시오카와 마무리투수 고바야시가 빠진 지바 롯데의 2011시즌을 '험난하다'고 표현하며 타선에 대한 예상평을 실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는 4번타자 후보로 오마쓰 쇼이쓰(29)를 꼽은 것이 눈길을 끈다.
'스포츠닛폰'은 "오마쓰가 4번타자로 빈틈없는 활약을 펼친다면 사브로, 이구치에 미치는 부담도 가벼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심타선에 포진할 타자들을 언급하며 김태균의 이름은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오마쓰는 김태균과 동갑내기 선수로 2010년 타율 2할6푼 16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에 모든 면에서 뒤지는 기록이지만 2008년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한 방 능력을 갖춘 장거리포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2011년 지바 롯데의 '4번타자' 후보로 꼽힐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김태균이 2011시즌 지바 롯데 타선 구성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자국 선수들에게 더 호의적인 일본 언론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기엔 2010년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7번'까지 타순이 밀렸던 김태균에게도 책임이 있다. 후반기 모습만 본다면 김태균 역시 압도적 '4번타자' 후보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마침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오릭스에 입단하며 국내 팬들의 일본 퍼시픽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본 생활 2년차가 되는 김태균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결혼으로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김태균이 2011년 '지바 롯데 4번타자=김태균'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일 양국에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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