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호주, 인도 상대로 4-0 완승...케이힐 두 골

한국과 함께 2011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가 가볍게 몸을 풀며 대승으로 출발했다.

호주는 10일 오후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카타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인도와의 경기에서 골 퍼레이드를 벌이며 4-0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임을 의식한 듯 호주는 헤리 키웰(갈라타사라이)-팀 케이힐(에버턴) 투톱으로 다득점을 노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졌던 인도는 호주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를 좁히며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호주의 첫 기회는 전반 8분에 왔다. 인도가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함정을 사용해 성공하기는 했지만 호주는 브렛 에머튼(블랙번 로버스)의 절묘한 슈팅까지 시도했다. 단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시원한 공격을 시도한지 3분 뒤인 11분 호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에머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무너뜨리고 미드필드에서 연결된 볼을 잡아낸 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낮게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 볼을 케이힐이 잡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내준 인도는 골문과 먼 거리에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6분 클라이맥스 로렌스(뎀포SC)가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했지만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25분, 호주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루크 윌크셔(디나모 모스크바)가 오른쪽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키웰이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강하게 왼발 슈팅을 했고 수브라타 폴(푼FC)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호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K리그 성남 일화에서 활약하는 중앙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프스키의 헤딩 슈팅을 비롯해 케이힐의 오른발 슈팅이 인도를 위협했다. 인도는 38분, 45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 키커 스비븐 디아스(처칠 브라더스)가 킥을 시도했지만 위력은 없었다.

전반 종료 직전 에머튼이 오른쪽에서 가로지르기(크로스) 한 것을 브렛 홀먼(AZ알크마르)이 헤딩으로 호주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전반은 3-0으로 마감됐다.

후반에도 호주의 강세가 계속된 가운데 인도가 짧은 패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몸싸움에서 밀리며 효과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윌크셔가 연결한 프리킥을 케이힐이 위력적인 점프를 앞세워 헤딩 골을 터뜨리며 인도의 힘을 뺐다.

인도는 39분 공격수 수닐 체트리(스포팅 캔자스 시티)가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며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1984년 싱가포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에 복귀한 인도의 첫 경기는 허망하게 대패로 끝났다.

승리한 호주는 오는 14일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