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손흥민(19, 함부르크SV)이 드디어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6분 국가대표 데뷔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셀틱)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빗줄기가 굵고 잔디가 미끄러워 볼 트래핑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도를 조절하며 활발한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귀중한 골도 넣었다.
경기 뒤 만난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데뷔 기회를 얻었다. 감독님의 배려와 형들의 보살핌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담담하게 꿈같았던 데뷔골을 되짚었다.
소속팀 함부르크에서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3골을 넣은 뒤 대표팀에 처음 합류해 얻어낸 골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의미는 몇 배 이상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골을 넣고 한동안 침묵했다. 다행히 대표팀에서 골을 터뜨려서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8강 상대로 사실상 확정된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이 강한 상대인 것을 안다.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빗속에서 45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잘 먹고 잘 자면서 체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 특별하게 몸 관리 비법은 없지만 얼마나 컨디션을 잘 유지하느냐가 경기력과 연관된다"라며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조이뉴스24 도하(카타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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